/사진=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 캡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축구선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하극상 논란 후 불똥이 튀면서 유튜브 수익까지 공개했다.

파비앙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에 'PSG/이강인/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파비앙은 파리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파리 생제르맹을 응원해왔고,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아 왔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자 "한국 사람들과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고, 축구 전문 채널인 '파비생제르망'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32·토트넘)과 하극상 논란이 불거진 후, 파비앙에게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사진=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파비생제르망' 캡처
파비앙은 이날 방송에서 "이강인이 손흥민과 다퉜다는 기사가 나간 뒤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많았다"며 "상처는 하나도 안 받았다. 그냥 상황이 웃겼고 '뭐지' 싶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강인이 아니고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을 응원하는 사람인데 왜 나를 욕하는지 놀랐다"고 악플러들의 모순을 지적했다.

파비앙은 또 "이강인 선수에 실망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늘 우리 팀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고,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 저는 대한민국 선수들뿐 아니라 파리생제르맹 선수도 응원하기 때문에 이강인이 좋은 활약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강인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악플에도 "돈을 많이 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 채널은 적자"라며 직접 채널 수익 현황 화면을 공개했다.

파비앙은 "지난달 조회 수가 132만7000회 나왔다"며 "한 달에 100만회가 넘으면 유튜버들이 부러워하는 숫자"라고 전했다. 이어 "예상 수익은 240만원인데, 세금 약 30%를 떼면 160만원 정도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60만원도 내 돈이 아니다"면서 편집자의 월급이 한 달에 200만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파비앙은 '파비생제르망'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강인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경기 '직관' 모습을 콘텐츠로 담기도 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하극상 논란이 불거진 아시안컵 경기가 열리던 카타르에도 직접 갔다.

파비앙은 "지난달 영상을 7개 찍었는데, 당연히 제 돈으로 비행기 표 사고 카타르에 갔다"며 "제가 번 돈은 마이너스 5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려 채널을 만든 게 아니다"고 해명하면서 "광고는 많이 들어오지만, 할 생각은 없다. 나중에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 채널을 통해 재미있게 축구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채널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