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연합뉴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을 작년 예측치(2만5000가구)에서 약 3만8000가구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00여가구)의 입주 시기가 올해 11월로 앞당겨진 결과다. 과거 5년간에 비해선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장'은 오는 9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24~2025년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해 3만7897가구, 내년 4만8329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늘어난 숫자로 작년부터 예상된 전·월세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 예상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내년 1월에서 올해 11월로 앞당겨져 올해 입주물량이 1만2773가구 늘었다. 내년 입주물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에다가 일부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1만5262가구 감소했다. 비정비사업 중에서도 주상복합과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구역 등 '일반건축허가' 물량이 작년 3627가구에 그쳐 예측 물량(6000만가구)에 크게 못 미쳤다. 이 점을 반영해 올해는 과거 5년 평균 물량의 60%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입주자 모집공고로 확인한 ‘일반건축허가 등’의 물량은 6076가구로, 예측물량(4000가구)을 웃돌아 추정치를 합산하지 않았다. 1~2인 가구 중심의 청년안심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 8765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분양 가구 입주물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임대 물량(청년안심주택 포함)을 제외한 분양가구의 입주물량은 2만3893가구로 집계됐다. 올해로 입주가 앞당겨진 올림픽파크포레온을 고려해도 최근 20여년간 최저 수준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 분양가구의 입주물량도 3만3814가구, 3만99가구로 예년에 못 미치는 수준을 나타냈다.

재개발·재건축·가로주택정비·소규모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올해 2만517가구(54.1%), 내년 3만2770가구(67.8%)가 입주해 주택공급 방식이 정비사업으로 바뀌는 추세를 나타냈다. 공공주택과 청년안심주택·역세권주택사업 등 비정비사업 물량은 올해 1만7380가구, 내년 1만5559가구로 집계됐다.

시는 입주물량 예측을 위해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의 입주 패턴도 분석했다. 입주 물량은 입주일 전후 3개월로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6개월간 물량이 집중됐다. 실입주는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서 50% 진행되고, 3개월 때 80%까지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 헤리티지자이(1299가구)는 오는 6월이지만 전월세 시장에 4월부터 매물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입주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