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부터 누적 5천387명…동맹 휴학 허가 1건도 없어
개강·수요조사 마감 코앞…어제까지 의대생 29% 휴학 신청
상당수 의대의 개강일이자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 제출 마감일인 4일을 앞두고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더욱 늘어 5천387명에 달했다.

실제 제출된 휴학계는 1만명이 넘지만, 정당한 절차·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에 대해 교육부가 집계에서 제외하면서 규모가 줄었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오후 6시 기준) 절차 등을 지켜 정상적으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부터 제출된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이로써 누적 5천387명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천793명)의 28.7%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이보다 더 많다.

교육부는 휴학을 신청했으나 지도교수·학부모 서명 등 정당한 절차나 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은 통계 집계에서 아예 제외했다.

지난달 28일까지 휴학 신청자는 총 1만3천698명이었다.

이 가운데 동맹 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아직 한 건도 없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수업 거부 등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이날로 연기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의대생들이 단체 행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 자정까지 40개 의대로부터 증원된 정원에 대한 수요 조사를 예정대로 받는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의 증원 신청 예상 규모에 대해 "작년 수요조사(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생들은 너무 동요하지 말고 학업에 매진해달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