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동훈 TV토론 압박에 "대통령과 대화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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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 후 한 번도 못 만나"
"야당과 아무 대화 않는 尹 문제"
"야당과 아무 대화 않는 尹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생방송 양자 TV토론 요청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 대화가 먼저"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의 토론 요청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국정을 놓고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며 "아마 헌정사에 없는 역사적 기록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이렇게나 어려운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야당과 아무런 대화하지 않는 건 정말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여러 방송사로부터 이 대표와 일대일 생방송 토론 요청을 받았다고 알리면서 요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 대표가 당 공천 문제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재차 이 대표를 압박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한 위원장의 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아마 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 위원장의 전략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아주 얕은수"라며 "정책토론회라면 모를까 응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네거티브 공세가 뻔한 토론에 왜 응하겠냐"며 "그렇게 토론이 하고 싶었으면 이 대표 출마 지역구에 한 위원장이 출마했으면 된다. 대선도 아니고,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본인의 정치적 체급이 같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일종의 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TV토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내왔다.
게시물을 보면 안 부대변인은 "토론은 저랑 하자.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루 전에만 알려주면 시간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는 토론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갈음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의 토론 요청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제가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국정을 놓고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며 "아마 헌정사에 없는 역사적 기록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파탄 나고 경제가 이렇게나 어려운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께서 야당과 아무런 대화하지 않는 건 정말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여러 방송사로부터 이 대표와 일대일 생방송 토론 요청을 받았다고 알리면서 요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 대표가 당 공천 문제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기자들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 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재차 이 대표를 압박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이 대표가 한 위원장의 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아마 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 위원장의 전략은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치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아주 얕은수"라며 "정책토론회라면 모를까 응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했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은 "네거티브 공세가 뻔한 토론에 왜 응하겠냐"며 "그렇게 토론이 하고 싶었으면 이 대표 출마 지역구에 한 위원장이 출마했으면 된다. 대선도 아니고, 한 위원장이 이 대표와 본인의 정치적 체급이 같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일종의 쇼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TV토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안귀령 당 상근부대변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내왔다.
게시물을 보면 안 부대변인은 "토론은 저랑 하자. 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루 전에만 알려주면 시간을 맞추겠다"고 했다. 이는 토론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갈음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