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썰렁한데…서울 '경희궁 유보라' 특공에 수천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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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공급되는 '경희궁 유보라' 51가구 특별공급에 2355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4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 전형에만 1808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 자이 2단지' 등과 통일로를 놓고 마주 보고 있어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지만,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희궁자이 2단지 전용 84㎡는 지난 1월 19억5000만~20억원에 손바뀜했다. 경희궁 유보라 전용 84㎡의 최고 공급금액은 13억4875만원이어서 경희궁자이 2단지에 비해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청약 허들이 높은 특별공급에서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1순위 청약에서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특별공급에 나선 서울 외 단지 대부분은 공급 가구 수보다 청약자가 적었다. 경남 밀양시 삼문동 '삼문 시그니처 웰가'는 117가구 특별공급에 4명이 신청해 청약 미달됐다. 부산 사상구 주례동 '냉정역 비스타동원'은 60가구 특별공급에 나섰지만 생애최초 5명과 신혼부부 1명 등 6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