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연장에도 힘 못받는 유가 [오늘의 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도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1% 가량 떨어져 배럴당 82.82달러에 장 마감됐다. 전날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미 예상된 전망은 선반영됐다. 앞선 전망에 유가가 오른 뒤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시장이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한 것에 대해 그만큼 수요 전망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말로 만료되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2분기까지 하루평균 47만1000 배럴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4월에 발표한 하루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앙골라가 OPEC을 탈퇴한 뒤 전체적인 감축안이 다시 나온 것으로 볼 때 OPEC의 단결력을 보여준다"면서도 "OPEC+가 만약 자발적 감축을 빠르게 해제한다면 하락 압력이 증가해 5월에 유가가 배럴당 77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54%)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1% 가량 떨어져 배럴당 82.82달러에 장 마감됐다. 전날 OPEC+ 산유국들이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미 예상된 전망은 선반영됐다. 앞선 전망에 유가가 오른 뒤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시장이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한 것에 대해 그만큼 수요 전망이 강하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OPEC의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말로 만료되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2분기까지 하루평균 47만1000 배럴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러시아는 또한 지난해 4월에 발표한 하루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에도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뚫을 여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선임 부사장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앙골라가 OPEC을 탈퇴한 뒤 전체적인 감축안이 다시 나온 것으로 볼 때 OPEC의 단결력을 보여준다"면서도 "OPEC+가 만약 자발적 감축을 빠르게 해제한다면 하락 압력이 증가해 5월에 유가가 배럴당 77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