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 한 분이 역사였다”…영국 한인들의 기억이 담긴 역사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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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수교 140년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
김종백 지음
수문당
336쪽|2만5000원
김종백 지음
수문당
336쪽|2만5000원
![“한 분, 한 분이 역사였다”…영국 한인들의 기억이 담긴 역사서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23832.1.jpg)
<한·영수교 140년만에 처음 쓰는 영국한인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국 동포신문 한인헤럴드의 김종백 대표가 썼다. 영국 한인들의 140년 역사를 모은 첫 단행본이자 교민 입장에서 쓴 최초의 영국 한인사다.
책에는 1883년 한·영수교부터 140주년인 2023년까지 영국과 관련한 한인들의 역사가 담겼다. 구한말 영국으로 유학 온 조선 유학생들, 20세기 초 영국으로 건너온 한인 이민 1세들, 영국에서 한인회 및 한인요식업협회 등을 조직했던 한국인 이민자들, 런던 코리아타운과 한국학교를 세우고 참전용사들과 교류한 한인 등의 이야기를 책에 고스란히 기록했다.
![“한 분, 한 분이 역사였다”…영국 한인들의 기억이 담긴 역사서 [서평]](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23927.1.jpg)
1990년대에 해외 동포나 이민사 등을 연구하는 한국 학자들이 영국에 와서는 ‘여러분의 역사를 기록하려 합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영국의 한인 원로들은 고마운 마음에 아낌없이 갖고 있던 자료를 내주었지만, 이 자료들을 몽땅 쓸어간 한국의 연구자들은 논문이나 보고서에 몇 쪽 쓰고 말았다고 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겐 크게 와닿지 않을 이야기들이지만, 영국 거주 한인들에게 귀중한 역사서다. 저자는 “만난 한 분, 한 분이 역사였다”며 “역사를 풀자 그 시절 우리들 삶이 마치 직접 무대를 보는 듯 짜릿함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