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트리안, '디즈니 부활 전략' 제시·이사회 교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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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트리안 표대결 한 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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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넬슨 펠츠 트리안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경쟁력을 복구하라(Restore the magic at the Walt Disney Company)’는 제목의 133쪽 분량 백서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펠츠 회장은 “디즈니가 스트리밍을 비롯한 업계 변화에 느리게 적응하고 인수 전략에 오류를 범했으며, 승계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 리더십 공백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S&P500은 24.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디즈니 주가는 3.92% 오르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160만달러(약 421억원)의 총보수를 받았다. 펠츠 회장은 이날 백서를 통해 “고액 연봉은 수년 동안 디즈니의 특징이었다”며 “지난 10년간 임원들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10억달러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다음 달 3일 개최되는 연례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이 치러질 예정이다. 디즈니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자신들이 제안한 12명의 후보를 지지하고, 트리안 펀드나 블랙웰스 캐피털이 추천한 후보는 거절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