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서 닭강정서 사먹었는데…'식중독균' 나왔다
일부 지역축제 음식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기나 식자재 폐기물 관리 등이 비위생적인 곳도 일부 확인돼 지역축제 안전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치킨과 닭강정에서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전국 지역축제장 10곳에서 조리·판매한 치킨, 닭강정, 토스트, 김밥 등 식품 30개를 조사했다.

조리 장소와 판매 종사자의 위생 문제도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지역 축제의 식품 판매 장소에서 다수의 조리도구 및 식기, 식자재 폐기물 관리 부실 실태를 확인했다. 부패, 변질되기 쉬운 손질 식자재를 상온에서 외부 노출된 상태로 보관하거나 판매 식품을 식자재 폐기물과 동일한 공간에서 조리했다. 또 판매 종사자가 위생모,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실이 일부 확인돼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야외에서 대량으로 조리해 매대에 진열하는 식품은 위생적으로 조리·보관하지 않으면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 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문제가 지적되자 지역축제사무국에서는 발맞춰 대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는 3월 23일부터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 일원에서 진해군항제를 개최하는 담당 사무국 관계자는“소비자들의 위생관련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진해구청과 협의해 위생 규정을 만들었고 자체 위생·바가지요금 점검반을 운영해 문제에 엄정 대응하겠다”며 축제 준비 상황을 밝혔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