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광주에서 출마해 치르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며 "현재까지 광주 8개 지역구 중 5곳의 경선 결과 아주 특별한 한 명을 빼고 현역 의원이 모두 탈락했는데 그러면 광주는 큰 정치인을 가질 수 없다"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선 '위장 탈당'으로 논란을 일으킨 민 의원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는 새로운미래를 결성한 이유로 공천 파동 극복과 정권 심판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없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교체도 어렵다"면서 "민주당은 정권견제도 정권심판도 정권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다. 지금 우리는 민주당의 붕괴를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붕괴 과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출마 선언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광주 출마 선언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어 "민주당의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민주당이 못하는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민주 세력의 재건을 위한 토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출마 지역으로는 광주서구을과 광주광산을 등이 꼽힌다. 다만 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광주의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곧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주 특별한 한 분이 광주로 오시겠다 했다"면서 "잘 모시겠다. 제대로 한 수 배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