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갈등에 깊은 우려"…"지금부터라도 문제점 해결해나가야"
개통 앞둔 창원 S-BRT 두고 시의회도 국민의힘·민주당 공방
개통을 한 달여 앞둔 경남 창원시의 고급형 BRT(S-BRT) 건설사업을 두고 전·현 시정 간 책임 공방이 불거진 데 이어 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열린 제132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정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창원시의 중요 사업 중 하나인 S-BRT 사업을 두고 정치적 갈등이 불거졌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S-BRT 사업은 그 중 핵심"이라며 "이는 도로 중앙에 버스 전용 주행로를 만들어 시내버스의 정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일반차량과 버스 간 무분별한 차로 변경과 끼어들기 등 교통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전 창원시장을 지낸 민주당 허성무 창원 성산 예비후보 측으로부터 최근 나온 S-BRT 사업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과 행동을 두고 "정치적 목적으로 사업을 흔들어 놓는 것"이라며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중요한 요소이며 S-BRT 사업이 지연되면 시민들의 불편함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창원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정치적 갈등을 벗어나 협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개통 앞둔 창원 S-BRT 두고 시의회도 국민의힘·민주당 공방
뒤이어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민주당 백승규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S-BRT 사업과 관련한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의원은 "허 전 시장이 S-BRT 사업을 공약·기획하고, 계획을 세운 것은 맞는다"며 "그러나 설계를 새로 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한 것은 홍남표 현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전 시장은 사업 시행계획을 세웠지만 마지막 순간에 1년 이상의 공사기간에 따른 민원, 교통대란 등 불편이 예상돼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 보류 지시를 내렸다"며 "그런데 홍 시장은 전임 시장이 사업 보류를 지시하고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아보지도 않고 설계를 새로 하고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BRT 공사의 모든 관리는 홍남표 시정이 해야 하고, 예상되는 시민 불편과 피해에 대해서도 홍남표 시정이 책임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향후 장기간 운영될 교통체계인 만큼 지금부터라도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면서 공사를 진행한다면 빠른 기간 안에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이대로 구간에 먼저 시범 도입되는 S-BRT 건설사업은 이달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어섰다.

창원시는 늦어도 4월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