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전용 운영체제(OS)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로봇이든 별도의 설계 없이 다양한 앱을 구동할 수 있는데, 엔진은 삼성전자가 독자개발한 '엑시노스' 입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십여대의 로봇이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결됩니다.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아크마인드'입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안드로이드(구글)나 IOS(애플)를 통해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것처럼, 아크마인드를 탑재한 로봇은 웹을 통해 다양한 앱들을 내려받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로봇에 맞는 별도 프로그램 개발할 필요 없이 운영체제 하나로 모든 로봇을 조작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겁니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가 그간 로봇 친화형 건물 '네이버 1784' 사옥과 '각 세종'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에서 쌓은 기술의 집약체라고 자신했습니다.

[백종윤 /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이 정도 규모의 데이터를 축적한 회사가 세계에서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결국 네옴시티 같은 미래 도시에는 더 많은 로봇들이 움직일 것이고 로봇 서비스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가 운영체제를 가동하는 엔진 역할을 하게 됩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의 시스템LSI 사업부와 지난해 11월 MOU를 맺고 로봇 컴퓨팅 플랫폼을 함께 개발해왔습니다.

로봇의 컨트롤타워 격인 플랫폼 안에는 맞춤용으로 개발된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 센서 등 삼성의 반도체 솔루션이 탑재됐습니다.

네이버는 시제품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백종윤 / 네이버랩스 책임리더: (삼성전자와)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MOU를 진행했구요. 삼성전자의 기술과 네이버 랩스, 그리고 네이버 클라우드의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됐습니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의 자체 로봇 100여 대에 우선 적용되고, 향후 사우디 네옴시티 등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
네이버, 로봇 OS 공개…엔진은 삼성 '엑시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