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이 새로운 대규모언어모델(LLM) ‘클로드3’를 내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클로드3는 학습량에 따라 ‘오푸스’ ‘소네트’ ‘하이쿠’ 등으로 나뉜다.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인 오푸스와 두 번째인 소네트는 이날부터 전 세계 159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이쿠는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클로드3엔 이미지와 문서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이 들어간다. 오푸스는 추론, 수학 등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이해(MMLU)’ 벤치마크에서 오픈AI GPT-4와 구글의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를 넘어섰다.

데이터 처리 능력도 기존 모델보다 향상됐다. 단어 15만 개 분량의 책 한 권을 한 번에 분석해 요약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기존보다 처리 용량이 두 배 증가했다”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책을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T-4, 제미나이와 달리 클로드3엔 이미지 생성 기능이 없다. 앤스로픽의 공동창업자인 대니엘라 애머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이미지 생성 기능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창립멤버인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구글, 아마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84억달러(약 24조5000억원)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