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저가 매수를 노리고 진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미국 월가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경제가 향후 10년간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샤르민 모사바르 라흐마니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사업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워낙 하락했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현 가격 수준이 최악의 소식까지 모두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의 견해는 중국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흐마니 CIO는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가 꾸준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중국 성장을 이끈 부동산시장, 인프라, 수출의 세 축이 약화하면서 난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정책 방향이 불명확한 점,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신뢰 하락 역시 중국 투자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봤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