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바닥을 뚫고 나온 강아지, '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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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븐 해링턴 개인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븐 해링턴-스테이 멜로' 전시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23670.1.jpg)
해링턴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왔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 ‘스티븐 해링턴 : 스테이 멜로’를 통해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회화와 조각, 판화부터 브랜드 협업 제품까지 100여점을 들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기존 작품과 더불어 미공개 신작, 초기작과 디자인 작품까지 20년에 걸친 그의 작업 인생을 한 곳애서 선보인다.
![지난 5일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을 찾은 작가 스티븐 해링턴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32106.1.jpg)
이번 전시에는 해링턴의 과거 작품들도 함께 걸렸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시간 순서대로 그의 초기 스케치, 드로잉, 설치작품, 영상, 판화 등을 한 곳에 모았다. 그의 작품 변천사와 작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븐 해링턴-스테이 멜로' 전시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23668.1.jpg)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방에는 불이 붙었다. 주위 등장인물은 패닉에 빠져있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을 그려내며 기후문제와 환경오염 속 인간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가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렇게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계속해서 그림으로 그려낸다. 해링턴은 “그림이라는 나의 일상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스티븐 해링턴이 스케치로 그린 한국의 이미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32110.1.jpg)
그는 최근 스케치북 안에 있는 스케치를 가져와서 조금 더 자세하게 회화로 옮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 결과물이 소개됐다. 해링턴은 “이 작업은 나의 스케치북에게 바치는 그림”이라며 “영상,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에 집중하면서 점점 연필과 펜의 소중함을 잃어 버리는 것 같아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해링턴 브랜드 협업 제품.](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32109.1.jpg)
최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