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ETF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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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상장지수펀드(ETF) 중엔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가 있다. 이 중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1배 초과하는 비율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역으로 추종한다. 기초지수가 떨어지면 ETF 가치가 오른다는 얘기다.
일반적인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종목이다. 매일 자산 배분을 재조정해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하는 일일 리밸런싱 과정에서 등락률에 복리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만 단기 전술적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레버리지 전략과 비슷하지만 중장기 투자도 가능한 자산배분형 레버리지 ETF가 있다. 위즈덤트리 미국 이피션트 코어 펀드(NTSX)는 주식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투자하는 이른바 자산배분 전략 ETF다.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법으로도 잘 알려진 60·40 투자법(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넣는 전략)을 추구한다. 따라서 명목상으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60%는 S&P500에, 나머지 40%는 미국 중기채에 투자한다.
그렇다면 NTSX가 왜 레버리지 ETF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펀드 자산의 90%를 S&P500지수와 유사한 대형주 500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의 자산을 담보로 미국 중기 채권 선물을 매수한다. 선물 계약을 통한 채권 가치는 10%에 해당하는 펀드 자산 규모의 여섯 배 수준이다. 즉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과 채권이 각각 90%, 60%에 상당해 원금을 150% 웃도는 투자를 하는 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일일 수익률의 두 배, 세 배 개념의 레버리지는 아니다. 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채권 선물을 통한 자산 레버리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ETF라고 부를 수 있다.
전통적인 60·40 전략이 그러하듯 90·60 전략 또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도 방어력을 추구할 수 있다. 위험 자산을 담았으면서도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NSTX는 ETF의 강점인 저렴한 비용과 매매의 편리함을 이용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일반적인 레버리지 혹은 인버스 ETF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종목이다. 매일 자산 배분을 재조정해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유지하는 일일 리밸런싱 과정에서 등락률에 복리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격이 추세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만 단기 전술적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그런데 레버리지 전략과 비슷하지만 중장기 투자도 가능한 자산배분형 레버리지 ETF가 있다. 위즈덤트리 미국 이피션트 코어 펀드(NTSX)는 주식과 채권을 일정 비율로 투자하는 이른바 자산배분 전략 ETF다.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법으로도 잘 알려진 60·40 투자법(60%를 주식에, 40%를 채권에 넣는 전략)을 추구한다. 따라서 명목상으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60%는 S&P500에, 나머지 40%는 미국 중기채에 투자한다.
그렇다면 NTSX가 왜 레버리지 ETF일까.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펀드 자산의 90%를 S&P500지수와 유사한 대형주 500개에 투자하고, 나머지 10%의 자산을 담보로 미국 중기 채권 선물을 매수한다. 선물 계약을 통한 채권 가치는 10%에 해당하는 펀드 자산 규모의 여섯 배 수준이다. 즉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보면 주식과 채권이 각각 90%, 60%에 상당해 원금을 150% 웃도는 투자를 하는 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일일 수익률의 두 배, 세 배 개념의 레버리지는 아니다. 하지만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채권 선물을 통한 자산 레버리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 ETF라고 부를 수 있다.
전통적인 60·40 전략이 그러하듯 90·60 전략 또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도 방어력을 추구할 수 있다. 위험 자산을 담았으면서도 안전 자산인 채권 비중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NSTX는 ETF의 강점인 저렴한 비용과 매매의 편리함을 이용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