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공무원 신상 공개된 카페…운영진 "마녀사냥 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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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죄책감…마녀사냥·신상털이 인지 못해"
경찰 "민원·공무원 사망 간 인과 확인 안 돼"
경찰 "민원·공무원 사망 간 인과 확인 안 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5051239.1.jpg)
6일 해당 카페 운영진은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카페가 관련돼 있다는 것에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며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 이러한 게시물이나 댓글에 관해 잘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카페에서 공지문으로 개재한 사과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36356.1.jpg)
앞서 이 공무원은 지난달 29일 밤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진행된 포트홀 긴급보수 공사와 관련해 항의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수 공사 과정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지역 운전자들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교통 체증에 대해 성토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실명과 소속 부서·직통전화번호 등이 노출됐다.
김포시는 그가 악성 민원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경찰은 유족 조사 과정에서 민원인들의 항의와 공무원의 사망 간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