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 싸잡아 비판…"국민은 정치 경멸 넘어 혐오 단계 진입"
이준석, '낙태 자유' 프랑스 헌법에 "한국서 언젠가 이뤄져야 할 논쟁"
개혁신당 "與, 탄핵의 강에 잠수…민주, 조국의 강에 풍덩"
개혁신당은 6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에서 주로 나오는 반응은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판도 아니었다"며 "가장 충격적인 것은 무관심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 진영은 틈만 나면 주권자인 국민을 계몽하기 좋아하기 때문에 사회의식이 없다고 국민을 훈계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이런 평가는 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이제 정치를 경멸하는 것을 넘어 혐오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어제 사법 리스크 한가운데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만났다"며 "여기 앉아있는 금태섭 최고위원과 내가 그토록 싸워서 건너려고 했던 것이 바로 조국의 강이었다.

민주당은 그 조국의 강으로 아예 풍덩 빠져버렸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형사재판 변호인인 도태우 변호사를 공천하고,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밀고 이준석 대표가 당기며 건너왔던 탄핵의 강 속으로 다시 잠수했다"고 꼬집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어제 하루만 해도 국민의힘 현역 의원 4명이 컷오프됐다.

지난달 말 최종 부결된 '쌍특검법' 처리 때문이 아니냐는 국민의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대통령, 영부인, 당 대표 거취나 이익과 관련해 공천이 좌지우지되는 거대 양당 공천에 적절한 심판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프랑스가 헌법에 '낙태 자유'를 명시한 것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에서 언젠간 이뤄져야 할 논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낙태를 여성 자기 결정권이라 부르고 찬성하기도, 태아 생명권 침해라고 반대하기도 한다.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고 앞으로 정치권이 이런 의제를 활발히 다뤘으면 좋겠다"며 "개혁신당은 낙태부터 존엄사, 성인지 교육, 국민의 사상적 자유를 침해하는 제도 등의 '진짜 논쟁'에 직면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게 양당의 극한 대립을 넘어 개혁신당이라는 정치집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