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김혜경 수행 안 했다"…與 "이 사진들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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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배우자실 부실장일 뿐…비서는 아냐"
권향엽 "김혜경 현장 수행 및 보좌 안 했다"
국힘 "김혜경 사진 올려놓고 비서 아니라고?"
권향엽 "김혜경 현장 수행 및 보좌 안 했다"
국힘 "김혜경 사진 올려놓고 비서 아니라고?"
지난 대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하는 배우자실의 부실장을 지낸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이 '김씨의 비서가 맞냐, 아니냐'를 두고 여야가 설전을 넘어 고발전까지 펼쳐졌다.
권 전 비서관과 민주당은 '단지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이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은 정황을 포착해 '비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6일 이 대표, 권 전 비서관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김승원 법률위원장, 서영교 최고위원은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과 이 대표를 '공범 관계'로 규정했다. 권 전 비서관은 거짓말을 했고, 배우자의 상황을 알고 있을 이 대표가 이에 동조했다는 주장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를 수행했음에도 사천 논란이 일자 '수행한 사실이 없고 수행비서도 아니다'라는 식의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 최고위원은 위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이 2021년 12월 SNS에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김씨 일정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인 게시물을 올렸던 것을 겨냥해 "김씨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김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며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일을 한 권 전 비서관이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냐"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권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천으로 규정하면서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정말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지 않나.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한동훈 비대위원장),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선 김씨를 보좌했던 이력이면 충분하다"(김민수 대변인) 등의 비판을 내놨다.
그러자 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며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고 했다.
공보국은 사천 논란을 보도한 일부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이날 민주당은 권 수석대변인과 김 법률위원장이 직접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날 한 위원장과 일부 매체 기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구하면서 "김씨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면, 왜 김씨의 일정을 수행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겠냐"고 재차 압박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권 전 비서관과 민주당은 '단지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이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은 정황을 포착해 '비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6일 이 대표, 권 전 비서관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김승원 법률위원장, 서영교 최고위원은 무고죄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권 전 비서관과 이 대표를 '공범 관계'로 규정했다. 권 전 비서관은 거짓말을 했고, 배우자의 상황을 알고 있을 이 대표가 이에 동조했다는 주장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은 지난 대선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를 수행했음에도 사천 논란이 일자 '수행한 사실이 없고 수행비서도 아니다'라는 식의 거짓 해명을 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권 수석대변인, 김 법률위원장, 서 최고위원은 위 거짓 해명을 옹호하면서 적반하장격으로 보도 기자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권 전 비서관이 2021년 12월 SNS에 김씨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 김씨 일정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인 게시물을 올렸던 것을 겨냥해 "김씨를 수행한 사실이 아예 없는 것처럼 거짓 해명했으나 김씨를 수행하면서 찍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며 "배우자실 부실장으로서 김씨 일정에 동행해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일을 한 권 전 비서관이 비서가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해야 비서냐"고 반문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해 권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사천으로 규정하면서 "이 대표의 공천을 보면 매번 정말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이 나오고 있지 않나.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것 같다"(한동훈 비대위원장), "민주당 공천장을 받기 위해선 김씨를 보좌했던 이력이면 충분하다"(김민수 대변인) 등의 비판을 내놨다.
그러자 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지를 통해 "해당 후보는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으며 단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의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며 "중앙당 여성국장, 디지털미디어국장 등 20년 이상 당직자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사비서관과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고 했다.
공보국은 사천 논란을 보도한 일부 매체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이날 민주당은 권 수석대변인과 김 법률위원장이 직접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날 한 위원장과 일부 매체 기자에 대한 고발장을 냈다. 권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구하면서 "김씨를 수행하거나 현장에서 보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수행비서가 아니면, 왜 김씨의 일정을 수행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겠냐"고 재차 압박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