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슈퍼개미가 말하는 '단타' 비법…"보유 기간보단 수익률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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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한마디

슈퍼개미도 테마주 단타로 수익 낸다
한 시간, 일주일 보유하더라도 수익률 중요
리포트나 기사로 테마 내 소외주 선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도 투기성 테마에서 종목을 골라 투자합니다. 이때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남기는 '단타'로 수익을 냅니다. 사실 단타에서 중요한 기준은 보유 기간이 아닌 '수익률'입니다."

주식시장에서 수백억원대를 굴리는 슈퍼개미 A씨는 테마주 중심의 단타도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 비법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긴 호흡을 가져가는 가치주 투자와 달리, 테마주 투자에선 단타가 적절한 투자법이란 설명이다.

A씨는 주식시장에서 전문투자자로 활동 중이다. 과거 직장을 다니며 주식 투자를 공부했으며, 현재는 수백억원대 자산가이다. 그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부터 주식 차트까지 증권사 관계자보다도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매일 같이 종목과 차트를 공부한다고 말한다.

슈퍼개미 A씨도 개인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단타를 한다. 그가 말하는 단타는 보유 기간보단 수익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곧바로 차익실현을, 반대로 손실이 났을 때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매도하는 이른바 '손절'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A씨가 기준으로 잡은 단타 수익(손실) 구간은 '마이너스(-)5~플러스(+)10%'이다.

A씨는 단타의 기준을 보유 기간에 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또 투자자 본인이 정한 손실 구간 매도와 수익일 때 매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손실이 5%에 달하게 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매도한다고 말한다. 주식 계좌에서 파란불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주식을 한 시간 또는 일주일을 보유하더라도 수익률에 초점을 두란 의미다.

그는 "단타로 큰 수익을 내기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라며 "차라리 매일 1~10%가량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잘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A씨는 주로 유행 중인 테마에서 투자처를 찾는다. 테마 내 주도주보단 소외된 종목에 주목한다.

그는 "단타는 기업의 밸류에이션 분석보단 이슈에 초점이 맞춰진 투자법"이라며 "이미 주가 오른 종목보단 소외된 종목에서 5~10%가량의 투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 더 쉬운 편"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말하는 테마 내 소외주는 주로 테마 내 주도주와 비슷한 사업을 하거나 지분 관계, 업무협약(MOU) 등으로 엮인 종목이다.

슈퍼개미 A씨는 테마에서 소외된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증권사 리포트나 언론사 기사를 활용한다. 테마주는 결국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나 언론사 기사로 형성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종목 리포트나 종목 기사를 일일이 봐야 하는 피로도가 있으나 수익을 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며 "테마주 투자에서 단타를 잘 활용하면 은행의 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