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벌어졌어"…30조 밀려버린 LG엔솔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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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21조…LG엔솔 91조
반도체 전망 밝지만 2차전지 업황 어두워
반도체 전망 밝지만 2차전지 업황 어두워
![SK하이닉스의 DDR5 모듈 제품. / 사진=SK하이닉스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5209355.1.jpg)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20조7028억원이다. 삼성전자(439조9730억원)에 이어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다. 3위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90조6750억원으로 2위 SK하이닉스와의 격차는 약 30조원에 달한다.
호실적 여부에 따라 주가 희비가 갈렸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17.17%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9.3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6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조233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38만7500원)는 52주 신고가 62만원보다 최저가 36만2000원에 가까운 신세다. 올해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2280억원 순매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99.26172168.1.jpg)
두 회사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도 엇갈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에 SK하이닉스에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치는 17만4591원으로 3개월 전 15만6955에 비해 11.2%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목표주가는 50만7421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5.3% 낮아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경쟁사가 HBM을 양산한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HBM 최대 고객사 엔비디아의 수요가 견조해 올해 영업이익은 1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배터리 업계 전망은 어둡다. 전기차 성장세가 꺾인 것과 더불어 독일은 전기차 보조금을 감축하고 있다. 프랑스는 고소득자 대상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지급하던 구매 보조금을 20% 삭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 의회 선거가 예정돼있어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