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맹국 외교·국방 장관 화상회의도 개최
프랑스, 러 위협받는 몰도바와 7일 국방 협력 체결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옛 소련 국가 몰도바와 국방 협력 협정을 맺는다.

엘리제궁은 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7일 파리에서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을 만나 국방·경제 협력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몰도바의 독립과 주권, 안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덧붙였다.

양국은 이미 지난해 9월 군 장병 훈련과 정기적 국방 협의, 정보 공유 등을 포함한 초기 합의를 이뤘다.

양국이 국방 협정을 맺는 건 몰도바의 정세 불안을 꾀하려는 러시아 시도에 맞서 방어막을 치기 위해서다.

친유럽 성향의 산두 대통령이 이끄는 몰도바 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유럽연합(EU)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동참했다.

이후 산두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EU로 기울지 못하도록 공작원을 침투시켜 정부 전복을 시도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근엔 몰도바 내 친러시아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러시아명 프리드네스트로비예)가 몰도바 정부와의 갈등에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서 긴장 수위가 더 높아졌다.

프랑스는 몰도바와의 협정 체결에 맞춰 7일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외교·국방 장관을 초청해 화상 회의도 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초대됐다.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의 후속 성격인 이번 회의는 애초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하게 잡는 바람에 화상으로 바뀌었다.

회의에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몰도바에 대한 지원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