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할 일이 없다"…변호사 남편의 '딩크족'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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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외식, 해외여행 빈도 높아"
양육비 대신 연금 투자로 노후 대비
양육비 대신 연금 투자로 노후 대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48014.1.jpg)
지난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딩크족 삶이 얼마나 좋은지 얘기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최근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는 40대 작성자 A씨는 "사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딩크족 결혼 8년차 입니다"라며 운을 뗐다.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화제를 모은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01.36048017.1.jpg)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되면 간병해 줄 자식이 없게 된다'는 우려에도 A씨는 "자식 키우는 비용이 보장성 보험료보다 훨씬 많이 든다"며 "보험 잘 들어놨고 경력 끊김이 없이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딩크족 부부로 살면 취미생활이 생기는 등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되고, 친구들도 자주 봐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부모님께 손주 보여드리는 것이 효도인 건 인정한다"면서도 "대신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린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선택은 자유이지만 딩크족이 무조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적어봤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 일주일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최초 게시물에는 약 800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팽팽하게 갈렸다. "꼭 아이가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지만 정말 힘들다. 의지가 없다면 안 낳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는 반면 "이러니 출생률이 바닥이다", "자식이 주는 행복을 느껴보시길" 등의 반응도 내놨다.
한편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81만5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2021년 통계 대비 0.6%포인트(p) 올랐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