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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과잉 양육의 부작용…'소녀들의 감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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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몸에 대한 진지한 탐구…'버자이너'
    [신간] 과잉 양육의 부작용…'소녀들의 감정 수업'
    ▲ 소녀들의 감정 수업 = 타라 포터 지음. 백지선 옮김.
    신자유주의의 파고 속에서 능력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학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이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녀 교육에 매진한다.

    영국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를 '과잉 양육'(overparenting)이라 표현한다.

    그에 따른 부작용은 아이들의 몫이다.

    자칫 부모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그들은 불안감에 허덕인다.

    우울감은 점증하고, 자존감도 밑바닥을 향한다.

    불안정한 그들의 감정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영국에서 16~24세 여성의 자해는 지난 15년간 6%에서 20%로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비슷한 기간 10대 소녀들의 자살률이 2~3배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계뿐 아니다.

    저자가 상담을 통해 체감한 소녀들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저자는 여성 청소년·청년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갈등이 지난 수십 년간 증폭됐다고 주장한다.

    능력주의가 그 원인의 한 축이다.

    남들과의 비교를 용이하게 해주는 SNS와 인터넷이 또 다른 요인이다.

    "항상 더 많은 것을, 더 잘해야 하며, 시험이 끝나도 다음 시험을 위해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끊임없는 압박과 경쟁 한 스푼, 시험 점수에 달린 막대한 판돈 한 스푼을 넣고 수년간 양조하면 불안이 생겨난다.

    "
    또다른우주. 356쪽.
    [신간] 과잉 양육의 부작용…'소녀들의 감정 수업'
    ▲ 버자이너 = 레이철 E. 그로스 지음. 제효영 옮김.
    서양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부터 여성을 수동적이고 아둔한 존재라고 여긴 다윈까지, 이른바 과학의 '아버지'들이 이룩한 세계에서 여성의 몸은 수치스러운 존재로 여겨졌다.

    여성의 몸은 제대로 이름 지어지지 않았고, 연구에서 방치되기 일쑤였다.

    미국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어느 날 질염을 치료받는 과정에서 여성 질환에 대해 다양한 사료를 찾고,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여성 몸에 대한 연구가 남성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가령 남성 환자의 전립선 수술과 관련해 의사들은 환자의 성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신경과 혈관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반면, 여성의 생식기는 어떤 신경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

    저자는 여성의 몸을 진지하게 탐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여성 몸에 대한 연구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자궁내막증의 염증 패턴은 남성의 신체 건강과 생식 기능에도 영향을 주며, 질의 미생물군 연구 결과는 남성 성기에서 미생물군이 하는 역할을 더 자세히 이해하는데 초석이 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휴머니스트. 488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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