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2월 소비자 물가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2월 소비자 물가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 국가 기후은행을 만드는 산업은행 사업이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에서 승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38차 GCF 이사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기금으로, 인천 송도에 있다.

이번에 열린 이사회에서 승인된 산업은행 사업은 캄보디아 농업개발은행 내 기후금융 전문기구를 설립해 1억달러 규모의 '녹색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국가 기후은행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GCF는 55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산업은행 사업으로 온실가스가 100만 이상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금융기관의 녹색사업 참여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은 GCF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사업을 2건 보유하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2022년 인도네시아 산업계 에너지 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바 있다.

이사회는 산업은행 사업을 포함해 총 11건의 사업에 대해 4억9000만달러 규모의 GCF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국제기구와 민간부문을 통한 협조융자까지 합산하면 총 사업 규모는 12억6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GCF 승인사업은 총 254건으로, 총 23개 개도국에 대해 누적 140억달러를 지원하게 됐다.

이 밖에 이사회는 다년도 예산과 예비비에 관한 ‘행정예산 프레임워크’ 개정안을 승인하고, 사무국 조직·인사의 기반인 ‘보상원칙’을 도입하기로 하기로 했다.

정부는 GCF의 4기(2022~2024년) 이사진이자 유치국으로서 앞으로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국내 기후 기업과 관계기관의 녹색기후기금 사업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