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예상' 파월 한마디에…'유가·금값·증시'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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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내 금리인하 의사 재확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시장이 환호했다. 예상보다 뜨거웠던 1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도 파월 의장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안도감에서다. 미국 증시와 유가가 상승하고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파월 의장이 밝힌 입장과 거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월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지표와 1월 소비자물가(CPI) 등이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파월 의장의 견해가 변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은 안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의 발언은 올해에 기준금리를 3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그대로 남겨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르면 미국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파월 의장이 가까운 미래의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관한 그의 긍정적인 견해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는 "1월 지표가 부정적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아마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물론 이는 향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파월이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기존에 ‘올해 중반’(mid-year)이라고 한 메시지보다는 좀더 비둘기적이라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조금 더 많은 데이터(지표)"를 보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 초반 트라이온스당 2152.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0.8% 오른 2158.2달러에 거래됐다.
씨티그룹은 "2분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금에 유리할 수 있다"며 향후 3개월간 금값 전망을 트라이온스당 2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은 가격은 1.9% 오른 24.15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한 1035.8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도 상승세를 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98센트(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0% 넘게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 내린 4.1%를 기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국채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유로화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1.089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달 2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화 가치가 0.5% 하락해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시장선 6월 금리 인하 기대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목표범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답했다.월가에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파월 의장이 밝힌 입장과 거의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월 FOMC 이후 발표된 1월 고용지표와 1월 소비자물가(CPI) 등이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파월 의장의 견해가 변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은 안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월의 발언은 올해에 기준금리를 3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그대로 남겨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르면 미국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4%에 달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파월 의장이 가까운 미래의 금리 인하를 약속하지는 않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관한 그의 긍정적인 견해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는 "1월 지표가 부정적 추세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아마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물론 이는 향후 데이터를 통해 확인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파월이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했다. 기존에 ‘올해 중반’(mid-year)이라고 한 메시지보다는 좀더 비둘기적이라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조금 더 많은 데이터(지표)"를 보고 싶다고도 언급했다.
○금가격 사상 최고치
이날 뉴욕 증시는 장초반 부터 파월 발언이 끝난 오후 1시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 마감했다. 장중에는 1.2%까지 치솟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20%, S&P 500 지수는 0.51% 각각 상승했다.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 초반 트라이온스당 2152.0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0.8% 오른 2158.2달러에 거래됐다.
씨티그룹은 "2분기 경기 침체 리스크가 금에 유리할 수 있다"며 향후 3개월간 금값 전망을 트라이온스당 2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은 가격은 1.9% 오른 24.15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가격도 10% 가까이 상승한 1035.8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도 상승세를 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98센트(1.25%) 상승한 배럴당 7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다. 이날 종가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10% 넘게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05% 내린 4.1%를 기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전에 국채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당 유로화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1.0897달러에 거래됐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지난달 2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달러화 가치가 0.5% 하락해 한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