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과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CG인바이츠제공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과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CG인바이츠제공
CG인바이츠와 HLB그룹이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 상업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6일 맺었다.

CG인바이츠와 HLB생명과학, HLB제약은 간암 신약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상업화를 위해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HLB의 영업조직을 활용해 판매와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는 것이 핵심이다.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오는 5월로 예상되고 있다. 두 약물은 단독으로 썼을 때보다 병용으로 투여했을 때 다양한 적응증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시장 진출이 가시화 됨에 따라, 두 회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약물의 권리가 한 회사에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면역항암제인 캄렐리주맙의 권리는 CG인바이츠에 있고,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의 권리는 HLB에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병용요법으로 상업화를 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적응증을 공략해 간다면 빠른 시간안에 국내 항암제 시장의 점유율을 넓혀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HLB제약은 이미 자체적인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어, 신약 허가 이후 대대적인 마케팅과 영업활동이 가능하다. 이에 CG인바이츠와 HLB생명과학은 영업조직 구축이나 마케팅 활동 등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판매 리스크를 대폭 줄이고, 공급마진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간암에 이어 추가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항암제의 특성 상, 한가지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받게 되면 이후 다른 적응증으로 빠르게 가치를 확장할 수 있어, 추가적인 임상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CG인바이츠 입장에서는 HLB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적응증 확대가 한층 용이해진다. 두 그룹이 파트너십을 형성한 만큼, 향후 간암신약 외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연구나 글로벌 투자 분야에서의 협력도 전망된다.

CG인바이츠 측은 "회사는 병용요법 이외에도 캄렐리주맙의 상업화를 위해 폐암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국내 가교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해당 임상에도 이번 HLB와의 협력은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은 “인바이츠생태계와 협업을 통해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인허가를 진행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협력방안을 계속 논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바이츠생태계 신용규 회장은 "금번 업무협약을 통해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