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인간 대체' 아니라더니…"올 것이 왔다" 역대급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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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대 칼바람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된 AI發 해고"
2월 기준 해고건수 14년만에 최고치
해고 원인 AI '단 2명' 이었지만
"AI 반발에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
해고 늘어도 실업수당 청구는 비슷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된 AI發 해고"
2월 기준 해고건수 14년만에 최고치
해고 원인 AI '단 2명' 이었지만
"AI 반발에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
해고 늘어도 실업수당 청구는 비슷
지난달 미국 해고 건수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회사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해고 건수는 전월 대비 3% 늘어난 8만463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약 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운송업이 1만3573명으로 가장 많았고 테크기업(1만2412명), 서비스(8686명), 교육(6102명), 소비재(6049명) 순이었다. 다만 테크기업 해고자 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55% 줄었다. 산업재 제조업 감원은 같은 기간 1754%, 에너지는 1059%, 교육은 944% 증가했다.
해고 사유는 비용절감이 1만403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술 업데이트(1만3825건), 경기 상황(1만2021명), 폐업(1만1717건), 구조조정(93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해고는 2건에 그쳤다.
다만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앤드류 챌린저 노동·직장 담당자는 "일부 기업은 일자리 감축의 원인을 AI로 돌리는 데 대한 반발에 직면하자, 이러한 변화를 'AI의 인간 대체'가 아니라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에만 4247건의 일자리 감소에서 AI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은 AI가 기업 인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용 데이터에서는 해고자들이 어렵지 않게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지난달 8일 발표된 21만8000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CNBC는 "실업이 단기간에 그치고 근로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1월까지 범위를 넓힌 해고 건수는 16만6945건으로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18만7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취업정보회사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해고 건수는 전월 대비 3% 늘어난 8만463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약 9%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운송업이 1만3573명으로 가장 많았고 테크기업(1만2412명), 서비스(8686명), 교육(6102명), 소비재(6049명) 순이었다. 다만 테크기업 해고자 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55% 줄었다. 산업재 제조업 감원은 같은 기간 1754%, 에너지는 1059%, 교육은 944% 증가했다.
해고 사유는 비용절감이 1만403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술 업데이트(1만3825건), 경기 상황(1만2021명), 폐업(1만1717건), 구조조정(933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따른 해고는 2건에 그쳤다.
다만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앤드류 챌린저 노동·직장 담당자는 "일부 기업은 일자리 감축의 원인을 AI로 돌리는 데 대한 반발에 직면하자, 이러한 변화를 'AI의 인간 대체'가 아니라 '기술 업데이트'로 포장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에만 4247건의 일자리 감소에서 AI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는 점은 AI가 기업 인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용 데이터에서는 해고자들이 어렵지 않게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7000건으로 지난달 8일 발표된 21만8000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CNBC는 "실업이 단기간에 그치고 근로자들이 새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1월까지 범위를 넓힌 해고 건수는 16만6945건으로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18만7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