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작년 4분기 실적 아쉬워…목표가↓"-신한
신한투자증권은 8일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작년 4분기 국내 법인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진행하며 해외법인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전망은 밝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꼽았다.

이 증권사 박현진 연구원은 "인디뷰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 국내 법인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중국 소비 경기 우려에 충당금을 반영하며 해외 법인 전체의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코스맥스의 영업이익은 225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78% 늘어났지만 컨센서스를 40% 밑돌았다. 매출액은 9% 증가한 436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 4701억원에 비해 7.1% 낮은 수준이었다.

박 연구원은 "회계기준을 변경하며 실적이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 업종 내 ODM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코스맥스의 투자매력은 ODM 중 후순위"라고 밝혔다.

1분기 코스맥스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전망치로 4624억원, 285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7%, 106.2% 늘어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일본에 수출하는 고객사가 주문량을 늘리며 코스맥스 국내 법인 실적은 우려할 필요 없을 것"이라며 "미국 법인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