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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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으로 가계 주요 금융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 역시 올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순자산은 156조2000억달러로 전년 대비 8%(11조60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의 가치는 1년 전보다 약 7조8000억달러 불어났고 부동산 가치는 2조 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미국 가계 순자산 가치(사진=미국중앙은행)
분기별 미국 가계 순자산 가치(사진=미국중앙은행)
주식 자산 증가는 뜨거운 증시 랠리와 연결되어있다. 미국 S&P500지수는 지난해 10월 30일 4166.82포인트에서 이날 5157.36포인트까지 23.7%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확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렸다.

주택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 주택 공급은 충분하지 않은데 대출 비용은 늘고 있다. 미국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023년 5월 이후 약 1년 가까이 6.5%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의 부동산 중개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높은 모기지 금리 환경으로 인해 주택 소유에 대한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계 유동성은 팬데믹 이전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완화되는 추세를 이어갔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은 3조9000억 달러 이상으로, 2019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