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국 누비는데…이재명, 이달 법정 출석 5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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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총선 지원사격을 위한 광폭 행보를 벌이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재개되면서 잦은 법정 출석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총선이 한 달가량 남은 상황에서 선거 지휘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대장동 재판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 등 5개의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흉기 피습으로 지연된 재판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탓이다.
이 대표는 오는 8일과 22일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일과 19일에는 대장동·성남 FC 의혹으로, 18일에는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다.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형사재판 특성상,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재판이 열리면 법정에 나와야 한다.
이 대표 측은 선거 운동을 이유로 대장동 재판부에 "재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원칙 대로'해야 한다며 기각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한 달 남은 총선을 지휘하면서, 재판에도 참석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셈이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올해 초 대전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빽빽한 지역 유세 일정을 뛰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 광주, 청주, 수원, 고양, 원주, 단양, 창원, 부산, 양산, 예산, 인천, 서천, 문경, 구리, 김포, 의정부 등을 방문했다.
지난 4일부터는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총선 지원을 위한 접전지 순회 일정을 본격화했다. 지난 5일에는 충청북도 청주를 찾았고, 전날부터는 '반도체 벨트'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에는 수원시 영통구와 팔달구 등을 방문했고, 이날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 처인구 등을 돌며 거리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해결하지 못한 '사법 리스크'를 선거 운동에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공직자가 체포됐다. 이재명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에는 '백현동 개발 비리' 로비스트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그 로비는 상대는 이재명이었고,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다.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이 이재명과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정상적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이 대표가 로비스트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장관"이라고 공세를 펴자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4개의 전과에 이어 7개의 사건에서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등 10여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가 가야 할 곳은 양평이 아니라 서초동 법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대장동 재판과 위증교사 혐의 재판 등 5개의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흉기 피습으로 지연된 재판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탓이다.
이 대표는 오는 8일과 22일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12일과 19일에는 대장동·성남 FC 의혹으로, 18일에는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 출석이 예정돼 있다.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형사재판 특성상,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도 재판이 열리면 법정에 나와야 한다.
이 대표 측은 선거 운동을 이유로 대장동 재판부에 "재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원칙 대로'해야 한다며 기각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한 달 남은 총선을 지휘하면서, 재판에도 참석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 셈이다.
반면, 한동훈 위원장은 올해 초 대전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빽빽한 지역 유세 일정을 뛰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구, 광주, 청주, 수원, 고양, 원주, 단양, 창원, 부산, 양산, 예산, 인천, 서천, 문경, 구리, 김포, 의정부 등을 방문했다.
지난 4일부터는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총선 지원을 위한 접전지 순회 일정을 본격화했다. 지난 5일에는 충청북도 청주를 찾았고, 전날부터는 '반도체 벨트'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에는 수원시 영통구와 팔달구 등을 방문했고, 이날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 처인구 등을 돌며 거리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해결하지 못한 '사법 리스크'를 선거 운동에도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그는 전날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공직자가 체포됐다. 이재명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어떤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에는 '백현동 개발 비리' 로비스트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 기술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그 로비는 상대는 이재명이었고,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다. 재판부도 판결에서 김인섭이 이재명과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정상적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이 대표가 로비스트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평고속도로를 갑자기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확 바꿔버린 원희룡 장관"이라고 공세를 펴자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4개의 전과에 이어 7개의 사건에서 위증교사, 선거법 위반 등 10여개 혐의로 재판받는 이 대표가 가야 할 곳은 양평이 아니라 서초동 법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