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비상계엄 선포 계획에 대한 사전 보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총리실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미 국회에서 여러 차례 증언한 바와 같이 12월 3일 오후 9시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은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이 사전에 한 대행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계엄 건의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국민의힘 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야권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우리가 상대할 (대선) 후보 중 제일 쉬운 후보"라고 평가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 이 대표는 여러 가지 지저분한 잡범 수준의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리가 상대할 후보 중에 제일 쉬운 후보"라며 "무엇보다도 이 대표의 경제나 안보 정책에 대해 '저 사람 대통령 되면 어디로 갈지 모른다'라는 불안감을 국민들께서 확실히 갖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우리 쪽에서 진짜 개혁 보수, 중도 보수의 표를 받을 수 있는 후보를 낸다면 이 대표가 제일 쉬운 후보가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제발 이재명에 대한 두려움, '이재명 포비아'는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국민의힘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선 "우리가 지금 조선시대에 군주를 모시는 상황이 아니지 않나. 잘못했으면 탄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8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당연하다"며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국민한테 용서를 빌고 잘못을 인정하고, 혁신을 실천하는 길을 외면한다면 극 정당 비슷하게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헌법재판소가 하고 있는 심판이 제대로 시작도 안 했고, 우리 당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대선 출마) 이야기 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나 대선 출마하겠소'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던데,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대선 출마 의지를 굳힌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