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18년 만에 회장에 올랐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경영 위기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쿠팡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공세 속에 신세계그룹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고, 주력인 이마트도 1993년 창사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신세계건설은 부채비율이 900%가 넘어서, 그룹 유동성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필두로 위기 돌파를 위한 드라이브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을 되찾아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규모 인적쇄신에 나섰고, 이어 경영전략실 인사를 통해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 바 있습니다.

정 회장은 첫 회의에서 "조직, 시스템, 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꿔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그룹 쇄신에 대한 기대감이 일며 이마트, 신세계 등 신세계그룹주는 이날 소폭 상승 마감 했습니다.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 속에 이를 타개할 강력한 리더십이 부각되는 가운데 정용진표 체질 개선이 위기의 신세계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위기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