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학 대부' 민병철 前 서울아산병원장 별세
1960~1970년대까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외과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민병철 전 서울아산병원장이 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민 전 병원장은 미국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국내 간담도외과와 소아외과 분야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1929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2년 경성대 의대를 졸업했다. 미국 보스턴 터프츠대병원에서 외과학 전공의 수련을 받고 1960년 미국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61년부터 1977년까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1990년 서울아산병원 2대 병원장으로 취임해 11년간 병원을 이끌었다. 장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0일 오전 11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