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내년까지는 60명 수용이 최대…의견 냈지만 묵살돼" 학생 집단 수업거부로 의대 강의실 '적막'…학생들, 총장 규탄문
아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큰 폭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대 재학생들 또한 증원 요청에 반발해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대학교 측과 의대 교수 및 학생들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 대학 "104명" vs 교수들 "최대 20명"…증원 규모 놓고 대립 9일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대 교수협 비대위)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의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과 커리큘럼 등 여건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늘릴 수 있는 신입생 정원은 최대 6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의대 전체 교수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응답자 301명의 답변을 받았다.
그 결과 2025년까지 추가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20명 이내로, 최대 60명의 정원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현재 아주대가 계획 중인 첨단의학 연구관이 마련되는 2028년부터는 현재보다 40명 늘어난 80명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최기주 총장에게 전하고 지난 4일 진행된 교육부 수요조사에 이를 반영할 것을 의료원장을 통해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최 총장이 자체 설문 결과를 무시하고 의료원장과 재단 사무총장과의 회의를 통해 제시한 것보다 84명이나 많은 인원을 희망 정원으로 제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현 입학 정원의 3배가 넘는 정원을 신청한 총장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교육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의대 교수에게 증원 가능한 적정 규모를 물어보는 과정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같은 날 오후 최 총장 집무실에 항의 방문해 이러한 의견을 재차 피력하기도 했다.
◇ 집단으로 휴학계 낸 학생들…학생비대위 "동아리 활동도 금지" 아주대 의대 재학생들 또한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재학생 비대위)를 꾸려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다.
이에 아주대 의대가 개강일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강의실은 새 학기임에도 텅 빈 채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재학생 비대위는 이 기간 수업 거부는 물론 재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까지 금지하겠다고 밝히며 집단행동에 힘을 보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27일 SNS 계정에 '수업 거부, 동맹 휴학 기간 동아리 활동 안내문'을 게시하고 "이 기간 동아리 운영, 활동, 회비 수금을 금지한다"며 "동아리원 간의 사적인 만남을 제한하지는 않으나, 타 단과대학 학우들이 봤을 때 동아리 활동으로 의심할 만한 활동을 하거나 이러한 모습을 SNS에 올리는 것을 제한한다"고 안내했다.
재학생들도 교수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7일 최 총장에 대한 규탄문을 내고 최근 이뤄진 의대 증원 요청에 반발했다.
이들은 "학년당 40명의 현 인원도 겨우 수용하는 의대 강의실과 실습실 등에 144명을 수용할 순 없다"며 "(대학이 요청한 입학 정원) 144명은 교육의 질을 고려했다면 나올 수 없는 수"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104명 증원 요청을 철회하고 아주대 의대 학생과 교수들의 의견을 묵살한 데 대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했다.
◇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지속…의료진 피로도 갈수록 높아져 이런 가운데 아주대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225명 가운데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까지 근무에서 이탈한 상태이다.
아주대병원은 치과를 제외한 의사 인원이 총 650여명으로, 전체의 30%가량이 근무에서 이탈한 셈이다.
병원 측은 상대적으로 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을 조정하며 응급, 중증, 암 환자에 대한 수술을 중심으로 근무 중인 의료진을 투입 중이다.
이로 인해 현재 이 병원의 수술실 가동률은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공백을 채우고 있는 전문의와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전국 곳곳에서 전문의마저 사직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태가 장기화하고, 이탈 의료진이 늘어난다면 의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병원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의대 교수협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젊은 의사들이 해오던 일은 병원에 남은 교수들이 어렵사리 메꾸고 있다"며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가 사직의 길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만큼 정부와 아주대가 의대 증원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연필로 찔러 부상을 입힌 혐의로 가정법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중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A군은 지난해 12월 2일 인천 모 중학교에서 연필을 든 손으로 동급생 B양의 얼굴을 찌르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눈 부위와 볼에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측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양측 조사를 거쳐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A군을 가정법원에 송치했다.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추후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의 보호처분을 받는다.조사 결과 A군은 자리 배정 문제로 B양과 다투다가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얼굴 부위를 다쳤고 A군의 특수상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가정법원에 넘겼다"고 설명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검찰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9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형원)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강서구 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시의원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강 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쇼핑백을 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현역 국회의원인 강 의원은 불체포특권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박시온 기자
"지금 저 임대 원래 비어있던 곳 아니에요. 있던 사람이 나간 거예요."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제전자센터 8층. 8층에서 10년째 PC 수리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A씨는 매장 맞은편 '임대' 표시가 붙어 있는 빈 사업장을 눈짓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PC 전문 매장인 8층에는 조립 컴퓨터, 프린터기, PC 수리 등 매장뿐만 아니라 가챠(캡슐토이)숍, 애니메이션(애니) 굿즈숍 등이 즐비했다. 유동 인구가 많아 명당으로 꼽히는 에스컬레이터 앞은 애니 굿즈숍이 차지하고 있었다.A씨는 "(원래 애니 굿즈숍이 들어왔던) 9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컴퓨터 전문 매장 층인 6, 7, 8층 그 아래까지 다 애니 굿즈숍이 들어왔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매장 층이 됐다. 손님이 컴퓨터 AS 할 수 있는 곳인가 해서 찾아와도 이런 매장들 보고 돌아갈 것 아니냐. 나는 반갑지 않다"고 토로했다. "관리비만 냈는데 이젠 월세까지"…전자상가 포기하는 상인들국제전자센터에서 전자기기 상점을 운영했던 임차인들이 매장 운영을 포기하고 나가고 있다. 국제전자센터가 1020 사이에서 '오타쿠 투어 성지'로 떠오르면서 애니메이션 관련 매장이 건물 공실 전반을 채운 영향이다. 층별 업종 구분이 뚜렷했던 국제전자센터는 지난해부터 4층을 제외하고 2층부터 9층까지 층별마다 애니 관련 매장이 들어섰다.매장 임대료도 올랐다.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관리비만 냈던 상인들은 현재 월세 60~7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애니 굿즈 사업자들이 국제전자센터에 들어오기 위해 월세 지급 경쟁을 치르고 있어서다. 국제전자센터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운영하는 도모(67)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