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저PBR 테마' 저무나…2차전지·반도체 담는 큰손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큰손' 고객들이 지난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결과다. 여기에 2차전지와 방산주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를 4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부자고객'들의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0.14% 하락했지만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였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 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 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다른 2차전지주인 금양도 신규 배터리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양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4695’형 2차전지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4695형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금양은 지난주(3월4~8일) 32.3% 급등했다. POSCO홀딩스(24억원)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22억원) 등 다른 2차전지 종목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1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회사가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주식 고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4일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에 못미친 9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실적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반도체장비 업체인 피에스케이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이디테크놀로지, 이수페타시스, 위지트 등의 업체들도 반도체 및 IT 업황 개선 기대로 고수들이 주로 산 종목에 올랐다.
2위는 네이버였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7.1%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편이다.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쇼핑몰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들은 엔켐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도 사들였다. 엔켐은 지난달 주가가 급등하며 한 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받으면서 지난 8일 기준 7위까지 떨어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였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 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 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다른 2차전지주인 금양도 신규 배터리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양은 지난 4일 국내 최초로 ‘4695’형 2차전지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4695형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다. 이 소식이 알려지며 금양은 지난주(3월4~8일) 32.3% 급등했다. POSCO홀딩스(24억원)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22억원) 등 다른 2차전지 종목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1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회사가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주식 고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4일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가 컨센서스에 못미친 9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실적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반도체장비 업체인 피에스케이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로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이디테크놀로지, 이수페타시스, 위지트 등의 업체들도 반도체 및 IT 업황 개선 기대로 고수들이 주로 산 종목에 올랐다.
2위는 네이버였다. 최근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7.1% 하락하며 코스피지수 대비 부진한 편이다.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한 중국 쇼핑몰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고수들은 엔켐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기업도 사들였다. 엔켐은 지난달 주가가 급등하며 한 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받으면서 지난 8일 기준 7위까지 떨어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