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살라미 강자' 윙입푸드…"나스닥 상장으로 저평가 해소할 것"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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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인터뷰
나스닥 상장 추진…올 5월 31일 목표
조달한 투자금은 체질 개선에 '올인'
나스닥 상장 추진…올 5월 31일 목표
조달한 투자금은 체질 개선에 '올인'
"윙입푸드는 청나라 때부터 시작된 140년 역사의 기업입니다. 최근엔 젊은 경영진을 주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성장성 또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서의 주가 역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사진)는 지난 8일 중국 광동성 순덕시 소재 윙입푸드 본사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스닥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윙입푸드는 1886년 설립된 140년 역사의 중국 육가공 전문 업체로 4대 계승자인 왕 대표가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코스닥 시장엔 6년 전인 2018년 11월 30일 상장했으며,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찍었다.
회사는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대 600만주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해외 예탁기관인 '도이치 뱅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에 예탁된 원주를 기반으로 신규 발행된다. 원주와 ADR의 치환 비율은 1대 1로 계획됐다. 올 5월 31일 상장이 목표다.
아직 구체적인 발행가액은 정해지진 않았다. 공시에 언급된 증권예탁증권(DR)의 발행가액(985원)과 이에 따른 DR 발행총액(59억원)은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책정된 만큼 추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왕 대표는 "실제 공모 규모는 이처럼 적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식품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10~15배 정도 되는데 윙입푸드도 비슷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수요예측을 통해 주당 가격을 확정한 뒤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을 작년 2월부터 준비했다. 회사가 체질 개선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번 나스닥 사장이 성장 가속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왕 대표는 판단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은 간편·냉동 제품 관련 생산설비 확충, 대체육 등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왕 대표는 "나스닥 상장은 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루기 위한 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금융 시장이 1등인 만큼 기존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윙입푸드는 전통 제품인 살라미, 베이컨 기반의 간편·냉동 신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내 온라인 소비 문화가 크게 확산했단 점을 고려해 기존 대리상 중심의 매출 비중을 줄이고, 라이브 커머스와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을 늘리겠단 전략도 내비쳤다.
대체육 시장에도 뛰어든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 기업과의 협력·미국 기업 인수 등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었다. 홍콩,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식 프랜차이즈 사업 계획도 밝혔다.
왕 대표는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선도적으로 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식물성 고기 제품을 출시하면 연간 기준 20%가량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턴 수출 본격화에 따른 해외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 4년간(2019~2022년) 윙입푸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대로 경쟁사(8~9%대) 수치를 웃돌았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억9300만위안(약 1271억원), 영업이익은 1억1300만위안(약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14.5% 증가했다.
왕 대표는 끝으로 한국 주식시장 내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이 현황을 잘 모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들, 취재진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경영상황을 고려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광동성(중국)=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사진)는 지난 8일 중국 광동성 순덕시 소재 윙입푸드 본사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스닥 상장 추진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윙입푸드는 1886년 설립된 140년 역사의 중국 육가공 전문 업체로 4대 계승자인 왕 대표가 가업을 이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코스닥 시장엔 6년 전인 2018년 11월 30일 상장했으며,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찍었다.
회사는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대 600만주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해외 예탁기관인 '도이치 뱅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에 예탁된 원주를 기반으로 신규 발행된다. 원주와 ADR의 치환 비율은 1대 1로 계획됐다. 올 5월 31일 상장이 목표다.
아직 구체적인 발행가액은 정해지진 않았다. 공시에 언급된 증권예탁증권(DR)의 발행가액(985원)과 이에 따른 DR 발행총액(59억원)은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책정된 만큼 추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왕 대표는 "실제 공모 규모는 이처럼 적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식품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10~15배 정도 되는데 윙입푸드도 비슷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 수요예측을 통해 주당 가격을 확정한 뒤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윙입푸드는 나스닥 상장을 작년 2월부터 준비했다. 회사가 체질 개선을 통해 추가 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번 나스닥 사장이 성장 가속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왕 대표는 판단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투자금은 간편·냉동 제품 관련 생산설비 확충, 대체육 등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왕 대표는 "나스닥 상장은 회사가 외형 성장을 이루기 위한 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 금융 시장이 1등인 만큼 기존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윙입푸드는 전통 제품인 살라미, 베이컨 기반의 간편·냉동 신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내 온라인 소비 문화가 크게 확산했단 점을 고려해 기존 대리상 중심의 매출 비중을 줄이고, 라이브 커머스와 함께 온라인 판매 채널 비중을 늘리겠단 전략도 내비쳤다.
대체육 시장에도 뛰어든다. 이번 나스닥 상장은 식물성 대체육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 기업과의 협력·미국 기업 인수 등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었다. 홍콩,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해외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식 프랜차이즈 사업 계획도 밝혔다.
왕 대표는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도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선도적으로 진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식물성 고기 제품을 출시하면 연간 기준 20%가량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턴 수출 본격화에 따른 해외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지난 4년간(2019~2022년) 윙입푸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0%대로 경쟁사(8~9%대) 수치를 웃돌았다.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6억9300만위안(약 1271억원), 영업이익은 1억1300만위안(약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2%, 14.5% 증가했다.
왕 대표는 끝으로 한국 주식시장 내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이 현황을 잘 모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주들, 취재진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나스닥 상장 이후 경영상황을 고려해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진행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광동성(중국)=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