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9조 장전' 김병주 MBK 회장…"자본시장 뒤흔들 파워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기금·공제회 등 자본시장 전문가 60명 설문
가장 영향력 있는 IB전문가
'압도적 자금력' 김병주 회장 1위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름 올려
가장 영향력 있는 IB하우스
IPO·M&A 최고실적 NH證 1위
UBS·한국투자증권 뒤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IB전문가
'압도적 자금력' 김병주 회장 1위
이복현 금감원장도 이름 올려
가장 영향력 있는 IB하우스
IPO·M&A 최고실적 NH證 1위
UBS·한국투자증권 뒤이어
올해 한국 자본시장의 최고 ‘파워맨’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선정됐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10일 국내외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PEF), 연기금·공제회 등 자본시장 전문가 6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41명) 중 12명(29.2%)이 김병주 회장을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았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를 창업해 동북아시아 최대 PEF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김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최소 70억달러 규모(9조3150억원)의 바이아웃 6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대표는 “김 회장은 아시아 인수합병(M&A) 시장 확대는 물론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는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이경인 UBS 아시아 부회장도 자본시장 파워맨(3명·7.31%)에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장이 꼽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원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 등 금융권 감독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HMM 매각 등을 주도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2명·4.87%)도 명단에 올랐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과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사장, 이천기 제프리스 한국 대표, 조찬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IB 부문 대표도 1표씩을 받았다. 이번 설문은 한국 IB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국내 IB산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0명(24.3%)이 꼽아 2위에 올랐다. 다만 이번 설문이 정 사장이 용퇴를 선언하기 직전 이뤄진 점을 감안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국내 한 PEF 대표는 “M&A를 위한 상장폐지 공개매수와 인수금융 등의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고 답했다.
UBS는 전체 2위이자 글로벌 IB 중 가장 높은 득표율(8명·17%)을 기록했다. UBS는 지난해 IB 부문 전통 강호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합병해 투자 관련 전문 인력만 30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IB로 거듭났다. 국내에서 M&A 자문, 캐피털 마켓에 두루 강했던 CS와 자산관리서비스 및 리서치 분야가 강한 UBS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응답자들은 “이경인 부회장이 중심이 돼 꾸준히 딜을 수임하면서 역량을 보이고 있고, 합병으로 인력 구성이 다채로워졌다”고 답했다.
영향력 있는 IB 하우스 3위에는 한국투자증권(6명·11.7%)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어려운 주식시장 환경에서도 조 단위 ‘빅딜’이었던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두산로보틱스 IPO 등 랜드마크 ECM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꼽혔다. 4위로는 모건스탠리(5명·9.8%)가 선정됐다.
■ 설문참여 전문가 60인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대표(부사장) △강일성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본부장 △강훈구 브릭스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 △경수봉 TTU PE 상무 △고병욱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 △권승택 하나증권 본부장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김사회 노앤파트너스 스케일업부문 대표 △김영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사장 △김용석 퍼미라 대표 △김이동 삼정회계법인 딜부문 대표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D △김재민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대표 △김형일 UCK파트너스 부문장 △노성욱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부문장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 △박민수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 △박찬우 IMM크레딧솔루션 대표 △송주형 WWG자산운용 대표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PE 대표 △심종민 UBS 본부장 △안성욱 아크앤파트너스 대표 △안영욱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상무 △연다예 EQT프라이빗캐피탈 한국 대표 △유명환 한국투자증권 상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이경인 UBS 글로벌뱅킹부문 아시아 부회장 △이곤석 골드만삭스 상무 △이대식 KCGI SSG부문 대표 △이동근 삼정회계법인 전무 △이진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 △전범식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정수형 오아시스에쿼티 대표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정재헌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부사장 △정진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장 △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 △조병헌 KB증권 부사장 △조솔로 JP모간 IB 총괄 △조장희 프랙시스캐피탈 전무 △주태영 KB증권 전무 △하영구 블랙스톤 회장 △하창현 TTU PE 본부장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홍세규 MBK파트너스 전무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KKR, 뱅크오브아메리카, 공무원연금, 삼성증권,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은 익명 요청. *설문 응답은 소속별 최대 두 명으로 제한했음. 소속한 곳은 선택 불가.(가나다순)
김익환/차준호/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10일 국내외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PEF), 연기금·공제회 등 자본시장 전문가 6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41명) 중 12명(29.2%)이 김병주 회장을 IB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았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를 창업해 동북아시아 최대 PEF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메가딜 쓸어담은 MBK파트너스 ‘질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자본시장이 위축되자 김 회장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과 지난해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메디트(2조40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2조2000억원) 등 ‘메가딜’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12월엔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둘러싼 공개매수 시도로 자본시장에 전례 없는 이정표를 남기기도 했다.김 회장이 이끄는 MBK파트너스는 최소 70억달러 규모(9조3150억원)의 바이아웃 6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대표는 “김 회장은 아시아 인수합병(M&A) 시장 확대는 물론 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는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이경인 UBS 아시아 부회장도 자본시장 파워맨(3명·7.31%)에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장이 꼽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원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금융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처리 등 금융권 감독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HMM 매각 등을 주도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2명·4.87%)도 명단에 올랐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사장과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사장, 이천기 제프리스 한국 대표, 조찬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IB 부문 대표도 1표씩을 받았다. 이번 설문은 한국 IB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편 국내 IB산업의 개척자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0명(24.3%)이 꼽아 2위에 올랐다. 다만 이번 설문이 정 사장이 용퇴를 선언하기 직전 이뤄진 점을 감안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최고의 IB 하우스는 NH證, UBS”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IB 하우스’로 NH투자증권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51명)의 29.4%인 15명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IB 전문가 정 사장의 지휘 아래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M&A 자문과 인수금융, 주식·회사채 발행 주관 등 IB 전 분야에서 꾸준히 최상위권 실적을 내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국내 한 PEF 대표는 “M&A를 위한 상장폐지 공개매수와 인수금융 등의 토털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고 답했다.
UBS는 전체 2위이자 글로벌 IB 중 가장 높은 득표율(8명·17%)을 기록했다. UBS는 지난해 IB 부문 전통 강호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합병해 투자 관련 전문 인력만 30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IB로 거듭났다. 국내에서 M&A 자문, 캐피털 마켓에 두루 강했던 CS와 자산관리서비스 및 리서치 분야가 강한 UBS가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응답자들은 “이경인 부회장이 중심이 돼 꾸준히 딜을 수임하면서 역량을 보이고 있고, 합병으로 인력 구성이 다채로워졌다”고 답했다.
영향력 있는 IB 하우스 3위에는 한국투자증권(6명·11.7%)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어려운 주식시장 환경에서도 조 단위 ‘빅딜’이었던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두산로보틱스 IPO 등 랜드마크 ECM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이 꼽혔다. 4위로는 모건스탠리(5명·9.8%)가 선정됐다.
■ 설문참여 전문가 60인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1부문대표(부사장) △강일성 스틱인베스트먼트 파트너·본부장 △강훈구 브릭스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 △경수봉 TTU PE 상무 △고병욱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고안조 수협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 △권승택 하나증권 본부장 △김기현 케이엘앤파트너스 대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김사회 노앤파트너스 스케일업부문 대표 △김영민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사장 △김용석 퍼미라 대표 △김이동 삼정회계법인 딜부문 대표 △김의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D △김재민 한앤컴퍼니 부사장 △김준태 신한투자증권 GIB2그룹 대표 △김형일 UCK파트너스 부문장 △노성욱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부문장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박대준 삼일PwC 딜부문 대표 △박민수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 △박승근 큐리어스파트너스 대표 △박찬우 IMM크레딧솔루션 대표 △송주형 WWG자산운용 대표 △심민현 어펄마캐피탈 PE 대표 △심종민 UBS 본부장 △안성욱 아크앤파트너스 대표 △안영욱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상무 △연다예 EQT프라이빗캐피탈 한국 대표 △유명환 한국투자증권 상무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이경인 UBS 글로벌뱅킹부문 아시아 부회장 △이곤석 골드만삭스 상무 △이대식 KCGI SSG부문 대표 △이동근 삼정회계법인 전무 △이진하 MBK파트너스 부사장 △이철민 VIG파트너스 대표 △전범식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정수형 오아시스에쿼티 대표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정재헌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 부사장 △정진곤 한국투자증권 IB4본부장 △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 △조병헌 KB증권 부사장 △조솔로 JP모간 IB 총괄 △조장희 프랙시스캐피탈 전무 △주태영 KB증권 전무 △하영구 블랙스톤 회장 △하창현 TTU PE 본부장 △허장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홍세규 MBK파트너스 전무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KKR, 뱅크오브아메리카, 공무원연금, 삼성증권,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7곳은 익명 요청. *설문 응답은 소속별 최대 두 명으로 제한했음. 소속한 곳은 선택 불가.(가나다순)
김익환/차준호/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