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서 올림푸스가 국내 스텐트 제조업체 태웅메디칼 인수를 철회한다고 보도했다. 제품 데이터 문제로, 구매 조건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 지분 전체를 기존 주주들에게 다시 매각한다.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의 지분을 사들이는데 약 3억 7000만 달러(약 4939억원)을 지불한 바 있다.

올림푸스는 지난해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소화기스텐트 제조업체 태웅메디칼 인수를 발표했다. 지난 1월선불로 2억 5550만 달러를 지불하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후 2년간 태웅의 실적에 따라 향후 최대 1억145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었다.

다만 올림푸스는 태웅메디칼의 제품 데이터가 기존에 입수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태웅메디칼이 양사 간 맺은 구매 계약조건을 위반한 것이다. 이에 기존 주주들은 올림푸스가 지불한 금액을 환불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