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젊은 세대는 개인정보 유출을, 시니어 세대는 신종 질병을 각각 한국 사회의 최대 리스크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는 Z세대가 M 세대보다 높았다.

11일 통계개발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별 사회 안전 및 환경 의식’을 발표했다. 통계개발원은 오는 25일 발간되는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 같은 내용을 게재할 예정이다. 통계개발원은 Z세대를 1995~2005년생으로, M 세대를 1980~1994년생으로, X세대를 1964~1979년생으로, 베이비붐세대를 1955~1963년생으로, 시니어세대를 1954년생 이전으로 각각 분류했다. 세대 정의 시점은 2020년으로 설정됐다.
통계개발원 제공
통계개발원 제공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 사회 안전 전반에 대해 모든 세대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 단 Z세대(51.1%)와 M 세대(59.6%), X세대(53.4%)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베이비붐세대(57.3%)와 시니어세대(60.1%)는 신종 질병에 대해 각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엔 Z세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가 ‘신종 질병’을 골랐다. Z세대는 범죄 문제를 한국 사회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Z세대와 M 세대는 범죄와 경제적 위험을,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는 경제적 위험과 국가안보를 각각 한국 사회의 선순위 불안 요인으로 선택했다. 시니어세대는 국가안보와 범죄가 차순위 불안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국가안보를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고른 비율은 Z세대(13.0%)가 M 세대(10.5%)보다 더 높았다.

환경 문제의 경우 모든 세대에서 기후변화(45.9%)와 미세먼지(64.6%)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은 X세대(69.0%)에게서 가장 높았고 시니어세대(57.0%)와 Z세대(59.8%)에게선 비교적 낮았다.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은 M 세대(47.8%)와 X세대(47.7%), 베이비붐세대(43.0%)에서 40%를 상회했다.

박상영 통계개발원 연구기획실장은 “본 연구가 MZ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사회 안전과 환경 정책의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