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 순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남TP 주관, 사업비 1598억
클린룸 등 조성…공정률 61%
작년 핵심장비 65대 구입계약
中企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클린룸 등 조성…공정률 61%
작년 핵심장비 65대 구입계약
中企 차세대 기술개발 지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핵심 거점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충남테크노파크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강태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3/AA.36087022.1.jpg)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생산액은 2022년 기준 450억달러(약 60조원)로 이 중 충남(260억달러·약 35조원)이 57.7%를 차지했다.
도는 지난해 포토트랙(액체 감광액을 웨이퍼에 도포하고 현상) 시스템과 OLED 증착기(유리판에 유기물을 입히는 기기), RGB 잉크젯 프린터 등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 63종(65대)을 선정하고, 구입 계약을 마쳤다. 올해 차세대 기술 개발 핵심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가 완공되면 장비를 들여와 본격적인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이 연구개발(R&D)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다. 이들 산학연 컨소시엄은 OLED 소재·부품·장비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스트레처블 및 롤러블 디스플레이(늘이고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R&D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협력해 R&D 원가 절감 및 생산성을 높이고, 중소기업은 혁신공정센터가 구축한 고가의 연구 장비를 활용해 연구 및 기술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사전 평가해 신제품 개발에 따른 수익을 함께 창출하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핵심 시설인 혁신공정센터는 1598억원을 투입해 충남TP 부지에 들어선다. 클린룸 및 기업지원동 공사가 진행 중으로 전체 공정률은 61%다.
충남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는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6400㎡ 부지에 건축면적 4000㎡ 규모의 스마트모듈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는 화소·모듈·패널 등 3개 분야에서 실증 장비를 갖추고,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 공정별 기업 R&D 지원, 정부 연구과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의 R&D 투자에 맞춰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선다. 2026년까지 8.6세대 인터넷용 OLED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디스플레이산업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충남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비롯해 770여 개 연관 기업이 몰려 있다.
서규석 충남TP 원장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건립을 비롯해 첨단전략산업 및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정책, 대기업 시설 투자 등이 시너지를 발휘해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초격차 디스플레이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