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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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를 추진중인 미국의 소셜 미디어 레딧은 IPO를 통해 최대 64억 달러(8조3,900억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레딧은 11일(현지시간) 제출된 투자 설명서 수정안에서 IPO에서 최대 7억 4,800만달러 (9,800억원)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초기 공모에서 주당 31~34달러의 가격 범위에서 일부 기존 투자자와 회사가 보유한 2,200만주를 공개할 계획이다. 상장되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RDDT’라는 기호로 거래될 예정이다.

레딧은 2005년 출범한 소셜 미디어로 하위 레딧이라고 불리는 10만개 가까운 온라인 커뮤니티를 갖고 있다. 이중에는 미국의 밈스톡 열풍을 주도했던 월스트리트베츠, AMA 등 영향력이 큰 커뮤니티들도 있다.

레딧은 미국 증시에서 IPO 규모가 3,390억달러에 달했던 2021년부터 IPO를 준비해왔다. 레딧은 그 해에 100억달러의 가치로 자금을 모았다. 지난 해 미국 IPO 시장은 260억달러(34조원) 로 2021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규모이며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레딧은 현재까지는 메타플랫폼(META)의 페이스북이나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만큼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2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개월간 하루 평균 7,310만 명의 활성 고유 사용자(하루에 한 번 이상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기록했으며 흑자를 내본 적이 없다. 2023년에 매출 8억 400만 달러에 순 손실 9,100만 달러를 보고했으며 2022년의 매출 6억 6,700만 달러에 순 손실 약 1억 5,900만 달러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최대 주주는 뉴하우스 가족 출판 그룹의 일부인 어드밴스 매거진 출판사로 2006년에 레딧을 인수했다.

레딧은 콘텐츠 조정 방식이 사용자의 자발성에 의존하고 있어 상장시 플랫폼, 플랫폼에 게시되는 내용, 모니터링 방법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규제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