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다고 했지?"…비트코인 투자로 주가 10배 '껑충'
비트코인이 또 다시 72,00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본업인 소프트웨어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 2주간 비트코인 보유량을 12,000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평균 가격 68,477달러, 총 8억2,200만달러(1조원) 에 해당 비트코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완료된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7억 8,100만 달러와 초과 현금 약 4,100만 달러로 비트코인 구매 자금을 조달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수 공시는 비트코인의 이 날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추가 매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20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비트코인 평균 구매가격은 33,706달러이다.

1989년에 이 회사를 창업한 마이클 세일러(사진) 는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자로 지난 몇 년간 회사의 유동자금을 대부분 비트코인에 투자해온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테라 USD가 붕괴되고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속되며 암호화폐의 겨울이 시작된 2022년 12월에 이 회사 주가는 주당 141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주가는 열 배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 스트래터지 주가는 이 날 개장 직후 8.8% 상승한 1,5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은 3% 올랐으나 채굴업체인 마라톤디지털(MARA) 은 1.9% 하락으로 돌아섰다.
"오른다고 했지?"…비트코인 투자로 주가 10배 '껑충'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