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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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만8769.6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4포인트(0.41%) 밀린 1만6019.2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12일 주요 물가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오는 14일엔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도 공개된다.
이들 지표는 향후 금리 방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돼 중요하다. 금리인하 결정에 따라 주식시장 흐름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 CPI의 경우도 수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첫 금리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전주 발표된 2월 고용보고서에서도 금리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기 어려웠던 만큼 이번 CPI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생각을 바꾸지 않았지만, 시장은 금요일 고용 보고서를 보고 어떻게 할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이 반등할지 아니면 10월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세를 보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보다 0.4% 올라 전달 상승률(0.3%)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 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월 상승률(0.4%)보다 낮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의 3.9%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수치가 높으면 Fed의 금리인하 시기는 더 밀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대체로 Fed가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8.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70%대에서 떨어진 수준이다.
미국 주요 7개 기술주 가운데선 알파벳(1.67%), 아마존(0.12%), 애플(1.18%), 테슬라(1.39%)는 오르고 메타(-4.42%), 엔비디아(-2%), 마이크로소프트(-0.42%)는 내렸다.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약세에 ASML(-3.18%), AMD(-4.34%)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전반이 흔들렸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36%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