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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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측이 '귀주대첩' 전투신을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1일 KBS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은 장면은 오히려 길게 연출하면서 이미 찍어놓은 전투신은 의도적으로 편집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고려거란전쟁' 최종회에서 고려와 거란의 26년간의 전투를 마무리하는 '귀주대첩'이 극 중 20분 분량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장면과 관련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작품 관계자에 따르면 각국 사신들이 승리를 축하하며 각종 조공과 선물을 바쳤다는 장면 등은 길게 연출하면서 핵심 전투신은 편집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엔 작품을 연출한 전우성 메인 감독과 김한솔 감독 사이의 이견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거란전쟁' 측은 "총연출인 전우성 감독은 김한솔 감독이 도맡은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 장면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때문에 귀주대첩 장면을 전 감독이 편집을 진행, 기존 촬영분 대부분을 뺐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려거란전쟁' 마지막 전투신 /사진=KBS 유튜브
'고려거란전쟁' 마지막 전투신 /사진=KBS 유튜브
또 5000만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인 현종의 즉위식 장면을 통편집했다는 의혹 또한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드라마 측은 "총연출 전우성 감독을 비롯해 공동 연출을 맡은 김한솔, 서용수 감독, 수백 명의 제작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작품"이라며 "보다 완벽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목적 단 하나만 바라보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제작진의 노고를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고려거란전쟁'은 지난 10일 최종회 13.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고대했던 귀주대첩 장면이 미흡한 완성도로 급마무리 되자 "전개가 산으로 갔다", "귀주대첩 우천 취소된 거냐", "힘이 쭉 빠졌다" 등의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