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프집 아르바이트생이 먹던 치킨을 다시 튀겨달라는 손님 때문에 진땀을 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프집에서 먹던 치킨을 데워달라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호프집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지난 10일 오후 50대 여성 손님 두명과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글에 따르면 두 여성은 생맥주 두 잔과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 이들은 치킨이 반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A 씨를 불렀다.

손님은 "치킨이 다 식어서 그런데 뜨겁게 좀 데워주세요"라고 말했다. A 씨는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라며 "사장님께 물어볼게요"라고 답했다.

A 씨가 사장에게 허락을 얻어 손님에게 "전자레인지에 데워드리겠다"고 말하자 손님들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맛없다"며 "주방에 있는 치킨 튀기는 기계에 넣고 다시 바삭하게 튀겨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장은 "먹던 치킨을 다시 튀기는 건 안 된다"고 거절했다.

이에 A 씨는 손님에게 "먹던 치킨이라 다시 기계에 넣을 수 없다"며 "전자레인지에 데워드릴 수만 있다"고 했다. 하지만 손님들은 "반이나 남았는데 우린 뜨거운 치킨이 먹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A 씨는 "몇번을 얘기했는데도 고집을 부린다"며 "이런 경우 가게 잘못인가"라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튀김기에 다른 손님들 치킨도 튀겨야 하는데 위생상 안 되는 게 당연하다", "상식적으로 그런 요구는 하면 안 된다", "뜨거운 치킨이 먹고 싶으면 새로 주문하면 된다", "신종 진상이다. 더럽게 먹던 걸 튀겨달라고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님들을 비난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