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팜텍의 자회사인 비엘사이언스는 부인과 질환 검사용 자가채취 키트 ‘가인테스트(GYN TEST)’의 기능을 개선한 새로운 기술을 특허출원 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인 테스트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매개 감염성질환(STI) 등의 유전자 검사키트다. 세계 최초의 패드형 자가 채취 키트로 비엘사이언스가 전 세계 원천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특허 출원한 가인테스트의 새로운 기술은 필터 기술을 개선(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필터부의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 판 스프링을 필터부 사이즈에 맞게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검체 채취 후 탈거된 필터를 보존 용기에 넣을 때 필터부를 굽히고 접는 과정이 생략됐다. 2차 오염을 방지하고 분석 시 검체의 회수가 훨씬 용이하게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엘사이언스는 개선된 필터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추가로 출원함으로써 제품의 기능 개선은 물론 독점적 지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비엘사이언스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레젤홈쇼핑을 통해 현지의 홈쇼핑 방송에서 가인테스트를 전격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헬즈와 아시아권역 5개국에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산부인과 진료보다 검체 자가 채취 방식의 제품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엘사이언스 관계자는 “가인 테스트는 여성 질병 진단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키트의 사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특허를 출원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내수는 물론 해외 매출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