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용 구동모터의 핵심 부품인 영구자석을 1조16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희토류가 주원료인 영구자석은 중국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알려져 있다.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90%가량이 중국에 묻혀 있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국법인은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공급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희토류를 비롯해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공급처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할 영구자석의 희토류는 미국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희토류를 조달하고, 국내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에 생산을 맡기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