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자 받은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AI 로봇 세계 1등 기업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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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 로봇 '서비'로 글로벌 진출
자율주행 배달 로봇도 출시
로봇 제어, 관제 등 로봇 SW 뛰어나
LG전자 800억원 전략적 투자 단행
자율주행 배달 로봇도 출시
로봇 제어, 관제 등 로봇 SW 뛰어나
LG전자 800억원 전략적 투자 단행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CEO)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인 LG전자에 성장성을 인정받아서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베어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C 펀딩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하 대표는 구글 본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서빙용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를 창업했다. 하 대표가 부업으로 했던 실리콘밸리 한식당 '강남순두부' 운영 경험이 서빙 로봇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하 대표는 “일손 부족으로 주방에서 일을 해보면서 ‘로봇이 도와주면 좋을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며 “로봇이 음식 서빙만 거들어줘도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베어로보틱스는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소프트뱅크,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등으로부터 3200만달러(약 420억원)를 투자받았다. 서빙 로봇 ‘서비’의 자율주행, 센싱 능력이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2022년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미국 유명 투자사 클리브랜드애비뉴(Cleveland Avenue),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사업영역을 서빙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방역 로봇에 이어 비대면으로 건물 내 자율 배달이 가능한 로봇 모델인 '서비리프트'를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4월엔 자율주행 서빙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인 엠투엠테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역량,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시장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하 대표도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스마트폰 시대를 연 것처럼,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CEO)는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인 LG전자에 성장성을 인정받아서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개발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베어로보틱스가 진행한 시리즈C 펀딩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하 대표는 구글 본사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서빙용 로봇 개발업체 베어로보틱스를 창업했다. 하 대표가 부업으로 했던 실리콘밸리 한식당 '강남순두부' 운영 경험이 서빙 로봇 스타트업 창업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하 대표는 “일손 부족으로 주방에서 일을 해보면서 ‘로봇이 도와주면 좋을 것’들을 고민하게 됐다”며 “로봇이 음식 서빙만 거들어줘도 직원들의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베어로보틱스는 시리즈A 펀딩을 통해 소프트뱅크, 롯데액셀러레이터, 스마일게이트 등으로부터 3200만달러(약 420억원)를 투자받았다. 서빙 로봇 ‘서비’의 자율주행, 센싱 능력이 인정받은 영향이 컸다. 2022년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미국 유명 투자사 클리브랜드애비뉴(Cleveland Avenue), KT, 스마일게이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사업영역을 서빙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방역 로봇에 이어 비대면으로 건물 내 자율 배달이 가능한 로봇 모델인 '서비리프트'를 출시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4월엔 자율주행 서빙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전문 기업인 엠투엠테크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역량,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 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시장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방형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확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하 대표도 최근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스마트폰 시대를 연 것처럼,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