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을지면옥, 종로에 5층 건물 세웠다…2년 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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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노포 을지면옥
2022년 재개발 철거 후
2년 만에 서울 낙원동으로
"무더위 오기 전 냉면 대접"
올 봄 안으로 개점 예상
2022년 재개발 철거 후
2년 만에 서울 낙원동으로
"무더위 오기 전 냉면 대접"
올 봄 안으로 개점 예상
2022년 재개발 철거로 을지로를 떠났던 평양냉면 노포(老鋪) 을지면옥이 2년 만에 서울 낙원동 새 자리에서 영업을 재개한다.
12일 을지면옥 측은 “무더위가 오기 전 손님들에게 시원한 냉면을 대접하겠다”며 올해 봄 안으로는 문을 연다는 뜻을 밝혔다. 인근의 A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건물 리모델링도 다 끝났다”고 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슴슴한 냉면 맛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새로 자리 잡는 곳은 종로3가역 5번 출구 인근의 종로오피스텔 건너편, 종로세무서 옆이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낙원악기 상가를 지나 익선동 초입으로 빠지는 길에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99.5㎡의 건물이 통째로 을지면옥 소유다. 현재 해당 건물의 건축물대장상 층별 주 용도는 지하 1층과 1층 총 2개 층이 ‘일반음식점’으로 되어 있다.
을지면옥은 1985년 서울 입정동에 들어섰다. 37년간 한 자리에서 평양냉면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노포로 이름을 알렸다. 가게는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에 따라 재개발 시행사와 소송전을 벌인 끝에 기존 건물을 넘기고, 2022년 6월 을지로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쳤다. 올해 종로 한가운데에 다시 열며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새 가게에도 이전의 노포 감성을 담았다. 가게 전면에 달린 검은색의 ‘을지면옥’ 입체 간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푸른 페인트 붓글씨체의 ‘을지면옥’ 글자 모양을 그대로 가져와 색상만 바꿨다. 이는 1970~1980년대 을지로 일대에서 만들어진 골목 간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체다. 건물 외벽과 내부 조명은 옅은 노란빛을 띠어 예전 가게와는 다른 느낌의 밝은 분위기다. 입구에는 자동문도 설치됐다.
온라인에서는 벌써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SNS에서 과거 을지면옥에서 식사한 사진, 음식 이미지 등을 공유하며 “이전한다고 들었는데 문 여는 날 가서 먹어야겠다” “오픈하면 혼냉(혼자 냉면 먹기)하러 가야겠다” “첫 손님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고 적는 등, 개점 시기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12일 을지면옥 측은 “무더위가 오기 전 손님들에게 시원한 냉면을 대접하겠다”며 올해 봄 안으로는 문을 연다는 뜻을 밝혔다. 인근의 A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준비해 건물 리모델링도 다 끝났다”고 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슴슴한 냉면 맛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새로 자리 잡는 곳은 종로3가역 5번 출구 인근의 종로오피스텔 건너편, 종로세무서 옆이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낙원악기 상가를 지나 익선동 초입으로 빠지는 길에 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99.5㎡의 건물이 통째로 을지면옥 소유다. 현재 해당 건물의 건축물대장상 층별 주 용도는 지하 1층과 1층 총 2개 층이 ‘일반음식점’으로 되어 있다.
을지면옥은 1985년 서울 입정동에 들어섰다. 37년간 한 자리에서 평양냉면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노포로 이름을 알렸다. 가게는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에 따라 재개발 시행사와 소송전을 벌인 끝에 기존 건물을 넘기고, 2022년 6월 을지로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쳤다. 올해 종로 한가운데에 다시 열며 4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새 가게에도 이전의 노포 감성을 담았다. 가게 전면에 달린 검은색의 ‘을지면옥’ 입체 간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푸른 페인트 붓글씨체의 ‘을지면옥’ 글자 모양을 그대로 가져와 색상만 바꿨다. 이는 1970~1980년대 을지로 일대에서 만들어진 골목 간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체다. 건물 외벽과 내부 조명은 옅은 노란빛을 띠어 예전 가게와는 다른 느낌의 밝은 분위기다. 입구에는 자동문도 설치됐다.
온라인에서는 벌써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SNS에서 과거 을지면옥에서 식사한 사진, 음식 이미지 등을 공유하며 “이전한다고 들었는데 문 여는 날 가서 먹어야겠다” “오픈하면 혼냉(혼자 냉면 먹기)하러 가야겠다” “첫 손님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고 적는 등, 개점 시기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